반응형 전체 글6 노인과 바다 낚시를 해 본 적도 관심을 가져 본 적도 없다.물고기가 갈고리에 걸린 미끼를 삼킨 후에 사람이 낚시 줄을 잡아당기면갈고리가 물고기의 속을(주로 입이나 턱) 후벼파서 고정이 된다는 사실도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다.나는 물고기가 먹이를 포기하지 못하고 물고 있어서 그런 줄 알았다. 그래서 전반부의 내용은 읽기가 어려웠다.낚시 용어도 생소했고, 낚시 줄들을 왜 서로 엮어 놓는 지도 아직 잘 모르겠다.책에는 노인의 사소한 행동들도 하나 하나 적혀있지만낚시에 문외한인 나는 이해를 시도하다 포기했다. 처음에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는 노인이 어리석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노인과 나의 가치관이 달랐을 뿐이다.나는 바다를 정복의 대상 '엘 마르'로 봤고 어부로서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최대 가치의 생선을 잡아들이는 거라 생각.. 2026. 2. 22. 모순 세기말 나와 동갑내기 여성의 이야기다.처음에 책을 받고 커버 뒷편에 아래와 같은 글귀가 적혀있었다.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탐구하면서 살아간다? 살아가면서 탐구한다?둘다 삶의 비밀들을 탐구하며 살아가는 것이므로 동일한 거 아닌가?책을 완독한 후 둘의 차이를 알게 됐다. 유튜브에 모순 playlist를 검색해보니아래와 같은 글귀를 발견할 수 있었다.물론 책에 나온 글이다.사랑은 아름답다고 하는 말은 다 거짓이었다. 사랑은 바다만큼도 아름답지 않았다.그럼에도 사랑은 사랑이었다. 아름답지 않아도 내 속에 들어앉은 이 허허한 느낌은 분명 사랑이었다.모순이다. 삶에 있어서 고통과 행복은 모두 필요하다.삶에 있어서 혼자와 함께는 모.. 2026. 2. 18. 테세우스의 배 초반부에 캐릭터들이 모두 하나 같이 사이코처럼 느껴졌다.대사들도 중2병 처럼 보인다.그래서 등장인물들에 이입하기가 쉽지 않았다.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기술이 극도로 발전한 사회에서는 이런 일이 일상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몸은 언제든지 의수로 대체 가능하고, 버튼 하나면 극도의 쾌락을 맛 볼 수 있고, 심지어 인공적으로 사람을 만들 수 있다. 작가가 제시한 의문이 너무 흥미로웠다.'나'란 무엇인가?의식을 담당하는 나의 뇌인가? 몸을 구성하는 뼈들과 피와 살점인가?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기억인가?3개가 모두 합쳐져야 '나'인 것인가?그럼 내가 기억을 잃게 된다면? 그것은 '나'인가?팔 한 쪽이, 장기가, 심장이 인공으로 대체된다면? 여전히 '나'인가?뇌에 이상이 생겼다면? 그 또한 '나'인가?답은 아무도 모른.. 2026. 2. 11. 고래 처음에는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었다.붉은 벽돌의 여왕? 대학살? 춘희? 노파? 제목은 왜 고래인거지?그래서 하루에 30쪽을 채 읽지 못하고 덮었다.새로운 세상에 들어갈 준비가 안됐던 것 같았다. 그러나 두 번 째로 책을 폈을 때는 30쪽을,세 번 째로 책을 폈을 때는 50쪽을,나중에는 3일 연달아 100쪽씩 읽으며 책을 마무리했다.'고래'라는 세상에 빠져버렸다. 마치 재밌는 드라마를 본 느낌이었다.굉장히 내용 구조가 탄탄히 잡혀 완결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그런 드라마였다.아직 소설 입문 단계라 그런지 사실 이 말고는 잘 모르겠다.느낀 점을 더 붙여보자면 진부한 말이지만 모든 것에 흥망성쇠가 존재하고, 희노애락이 존재하며, 이면이 존재한다.완전한 것은 없다. 그 점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다.그러니 .. 2026. 2. 8.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