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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고래

by 시롬 2026.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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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발행

 

처음에는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었다.

붉은 벽돌의 여왕? 대학살? 춘희? 노파? 제목은 왜 고래인거지?

그래서 하루에 30쪽을 채 읽지 못하고 덮었다.

새로운 세상에 들어갈 준비가 안됐던 것 같았다.

 

그러나 두 번 째로 책을 폈을 때는 30쪽을,

세 번 째로 책을 폈을 때는 50쪽을,

나중에는 3일 연달아 100쪽씩 읽으며 책을 마무리했다.

'고래'라는 세상에 빠져버렸다.

 

마치 재밌는 드라마를 본 느낌이었다.

굉장히 내용 구조가 탄탄히 잡혀 완결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그런 드라마였다.

아직 소설 입문 단계라 그런지 사실 이 말고는 잘 모르겠다.

느낀 점을 더 붙여보자면 진부한 말이지만 모든 것에 흥망성쇠가 존재하고, 희노애락이 존재하며, 이면이 존재한다.

완전한 것은 없다. 그 점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그러니 우리는 이 불완전한 세상을 향유하며 우리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면 그것이야말로 삶의 목적이 아닐까.

그래서 에필로그에서 춘희가 점보를 타고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나아가며 지구가 푸른 구슬로 비유되고,

끝에는 손톱보다 작아져 흔적조차 보이지 않게되는 마무리가 굉장히 아름답게 느껴졌다.

 

우린 사라지는 거야, 영원히.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
네가 나를 기억했듯이 누군가 너를 기억한다면
그것은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맨 뒷 쪽 평론가들의 평을 읽어보면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문체와 구조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라는 글이 있다.

그러나 표본이 택도 없는 내가 느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래도 작가 개개인마다 자기만의 특별한 스타일이 있는게 아닐까? 

고로 모든 창작물엔 가치가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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