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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순

by 시롬 2026.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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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세기말 나와 동갑내기 여성의 이야기다.

처음에 책을 받고 커버 뒷편에 아래와 같은 글귀가 적혀있었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탐구하면서 살아간다? 살아가면서 탐구한다?

둘다 삶의 비밀들을 탐구하며 살아가는 것이므로 동일한 거 아닌가?

책을 완독한 후 둘의 차이를 알게 됐다.

 

유튜브에 모순 playlist를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은 글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책에 나온 글이다.

사랑은 아름답다고 하는 말은 다 거짓이었다. 사랑은 바다만큼도 아름답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랑은 사랑이었다. 아름답지 않아도 내 속에 들어앉은 이 허허한 느낌은 분명 사랑이었다.

모순이다. 

 

삶에 있어서 고통과 행복은 모두 필요하다.

삶에 있어서 혼자와 함께는 모두 필요하다.

모든 것에는 이면이 있기 마련이며 과유불급이다.

양과 음이 공존해야 한다.

 

작가의 말에서 그 어떤 매체로도 영향을 받지 않고 이 '모순'을 독자가 읽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천천히 읽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대여를 해서 읽는데

'모순'이 상위권에 위치해 있어서 존재를 알게 됐고,

유튜브로 여행 책인가 인생 책인가 추천 쇼츠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 바로 대여했다.

상위권에 위치해 있고 예약도 걸어두고 대여할 만큼 인기가 있어서 당연히 최근에 발간된 책이 줄 알았다.

1998년 책이란 것을 알게된 건, 엄마한테 책 읽었다고 자랑하다가 알게 된 사실이었다.

 

책 읽은 건 네 호흡 정도만에 다 읽었는데

빠르게 읽은 건지 느리게 읽은 건지 잘 모르겠다.

소설 작가의 경우 독자가 앉은 자리에서 이야기에 빠져들어 그대로 완결을 내는 것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이 책을 보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게됐다.

정말로 문장 하나 하나가 십자수 같은 소설이었다.

방금 말은 모순 playlist 댓글을 보다 발견한 글귀이다.

책 playlist를 검색하면 이런 아름답고 책이 그리워지는 글들을 발견할 수 있다.

 

정말 빠져들어 읽었다.

안진진을, 안진진의 어머니를, 아버지를, 진모를, 모두를,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두를 응원한다. 

우리들 모두, 인간이란 이름의 일란성 쌍생아들이 아니었던가. 얼마든지 내가 너이고 네가 나일 수 있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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