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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 캐릭터들이 모두 하나 같이 사이코처럼 느껴졌다.
대사들도 중2병 처럼 보인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에 이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기술이 극도로 발전한 사회에서는 이런 일이 일상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몸은 언제든지 의수로 대체 가능하고, 버튼 하나면 극도의 쾌락을 맛 볼 수 있고, 심지어 인공적으로 사람을 만들 수 있다.
작가가 제시한 의문이 너무 흥미로웠다.
'나'란 무엇인가?
의식을 담당하는 나의 뇌인가? 몸을 구성하는 뼈들과 피와 살점인가?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기억인가?
3개가 모두 합쳐져야 '나'인 것인가?
그럼 내가 기억을 잃게 된다면? 그것은 '나'인가?
팔 한 쪽이, 장기가, 심장이 인공으로 대체된다면? 여전히 '나'인가?
뇌에 이상이 생겼다면? 그 또한 '나'인가?
답은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나는 '기억'이라 본다.
지금까지의 기억들이 쌓여서 '나'를 만들었다고 본다.
과학적으로 뇌를 구성하는 물질들, 신체를 구성하는 물질들은 분명 계속 변화한다. 구세포들은 죽고 신세포들로 대체된다.
그렇지만 기억도 마찬가지 아닌가?
우리는 살아갈수록 어릴 적 기억들은 잊어먹고 그 자리에 오늘의 기억을 채우고 있지 않는가?
사실 '나'라는 건 허상인게 아닐까?
모든 감정과 선택이 수치로 치환 가능한 것이 아닐까?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넌 인간이야. 그렇게 믿으면 돼.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인간은 찾을 수 있을까?
먼 훗날 실제로 이런 기술력을 가진 세상이 찾아오면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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